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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으로...(2017.12.29.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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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제일교회 작성일 17-12-29 09:11 조회 203 댓글 0
 
소명 앞에서(예레미야 1:4-10)
 
찬송: 312장
 
예언자 예레미야는 주전 627년에 소명을 받았습니다. 주전 587년 유다가 멸망하기 직전 40여 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활동했습니다. 요시야,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의 순서로 다섯 임금이 차례로 유다를 다스릴 동안 활동했습니다. 그 당시는 엄청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유다에게 희망일 것 같았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사야가 그토록 조심하라고 경고했던 나라, 북왕국을 멸망시켰던 앗수르 제국이 그 힘을 잃어가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가혹하기가 앗수르에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바빌로니아가 이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전 622년에 니느웨가 바빌로니아와 메대에게 점령당하므로 앗수르는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주전 597년에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이 군대를 이끌고 처음으로 예루살렘 앞에 나타났습니다. 여호야긴 왕은 항복했고, 일부 상류층 사람들은 바빌로니아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10년 뒤인 주전 587년엔, 역시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에 의해, 나라는 아예 망하고 말았습니다. 예루살렘 성전도 무너졌습니다. 시드기야 왕과 많은 사람들이 바빌로니아로 끌려갔습니다. 이런 전 과정을 지켜보아야 했던 사람이 예레미야입니다. 그런 와중에 하나님의 뜻을 전해야 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했던 사람이 예레미야입니다.
 
그러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그러려니 할 겁니다. 예언자들이 어디 하나 둘입니까? 그러니 예레미야도 그 많은 예언자 중 하나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나라가 망해가고 있습니다. 그의 눈에는 그것이 보입니다. 하나님께서도 북쪽에서 오는 적에 의해 나라가 말할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레미야에게, 그러니 백성들에게 그 말을 전하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이 나라는 곧 바빌로니아에게 망할 것이다. 그러니 싸울 생각 말고 항복하라”고 외쳐야 했습니다. 보세요.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해도, 제가 지금 저 거리에 나가서 “북쪽에서 오는 적에 의해서 나라가 망할 거라고, 하나님께서 그리 말씀하셨다고, 그러니 싸울 생각도 말고 항복하라고” 그리 나가서 외칠 수 있겠습니까? 또한 그렇게 외치면 수많은 사람들이 귀담아 듣겠습니다. 아마도 당장 돌로 칠겁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거리에 나가서 외쳤습니다. 그는 먼저 백성들의 죄를 지적했습니다. 예레미야 3:19,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스스로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너희를 자녀로 삼고, 너희에게 아름다운 땅을 주어서, 뭇 민족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유산을 받게 하면, 너희가 나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나만 따르고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랬는데, 그 백성이 하나님을 버린 겁니다.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예레미야 5:1,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아, 예루살렘의 모든 거리를 두루 돌아다니며, 둘러보고 찾아보아라. 예루살렘의 모든 광장을 샅샅이 뒤져 보아라. 너희가 그곳에서, 바르게 일하고 진실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을 하나라도 찾는다면, 내가 이 도성을 용서하겠다.” 그러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시겠지요?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열 명이 없어서 멸망당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은 바르게 일하고 진실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는 겁니다. 그런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하는 것은, 처음부터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해봐야 결과는 뻔한 일이었습니다. 모두 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누가 예레미야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습니까? 누가 들으려고 하겠습니까?
 
게다가 그가 당한 고난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20:7-10에서 예레미야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나를 속이셨으므로, 내가 주님께 속았습니다. 주님께서는 나보다 더 강하셔서 나를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들이 날마다 나를 조롱합니다. 내가 입을 열고 말할 때마다 ‘폭력’을 고발하고 ‘파멸’을 외치니, 주님의 말씀 때문에, 나는 날마다 치욕과 모욕거리가 됩니다. ‘이제는 주님을 말하지 않겠다. 다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외치지 않겠다’ 하고 결심하여 보지만, 그때마다, 주님의 말씀이 나의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뼛속까지 타들어 가니, 나는 견디다 못해 그만 항복하고 맙니다. 수많은 사람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나는 들었습니다. ‘예레미야가 겁에 질려 있다. 너희는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합니다. 내가 넘어지기만 기다립니다. ‘혹시 그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우리가 그를 덮치고 그에게 보복을 하자’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예레미야 20:14-15, “내가 태어난 날이 저주를 받았어야 했는데, 어머니가 낳은 날이 복된 날이라 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의 아버지에게 ‘아들입니다, 아들!’ 하고 소식을 전하여 아버지를 기쁘게 한 그 사람도 저주를 받았어야 했는데.” 17-18절, “내가 모태에서 죽어, 어머니가 나의 무덤이 되었어야 했는데, 내가 영원히 모태 속에 있었어야 했는데. 어찌하여 이 몸이 모태에서 나와서, 이처럼 고난과 고통을 겪고, 나의 생애를 마치는 날까지 이러한 수모를 받는가!”
 
그러니, 예레미야의 마음이 어떤지 짐작이나 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택하신 하나님의 예언자, 하나님의 종이니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레미야는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외칩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합니다. 유다 왕실에 내린 심판을 외칩니다. 여호야김 왕에 대해 예언하고, 여호야긴 왕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거라고 말합니다. 왕이고 백성이고 모두들 다 싫어하는데, 그래서 예레미야를 죽이고 싶어 하는데, 그래도 나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주님께 속았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주님의 말씀을 외칩니다.
 
어찌 그랬을까요? 그에게는 소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해하지 마십시오. 소명은 목회적 소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소명이 있습니다. 누구나 소명이 있습니다. 문제는, 소명이라고 하면 목회하는 사람에게만 있다고 여기는 겁니다. 소명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나 임무를 하도록 부르는 명령’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누구나에게 소명은 있는 겁니다. 다만 소명감의 자각이 없는 겁니다. 그냥 자기 생각으로 사는 겁니다. 그러다 그냥 세상 떠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예레미야의 소명에 대해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5절, “내가 너를 모태에서 짓기도 전에 너를 선택하고,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거룩하게 구별해서, 뭇 민족에게 보낼 예언자로 세웠다.” 물론, 소명을 깨닫는다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렇게 아뢰었습니다. 6절, “아닙니다. 주 나의 하나님, 저는 말을 잘 할 줄 모릅니다. 저는 아직 너무나 어립니다.” 물론, 이사야와 에스겔 같이 즉시 소명을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세와 같이 여러 가지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레미야도 모세 같이 말을 할 줄 모른다고 말합니다. 솔로몬같이 자기는 아직 어리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그런 것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말할 줄 모른다고 하는 모세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출애굽기 4:1,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하는 이를 만들고 듣지 못하는 이를 만들며, 누가 앞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거나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되게 하느냐? 바로 나 주가 아니더냐?” 그렇습니다. 사람의 입을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까, 말을 하게 하거나, 못 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더 중요한 것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도 하나님이 결정하십니다. 물론 모든 사람 다는 아닙니다.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0:18-20,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 나가서, 그들과 이방 사람 앞에서 증언 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관가에 넘겨줄 때에, 어떻게 말할까, 또는 무엇을 말할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너희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 때에 지시를 받을 것이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그래서 사도행전 4장, 공의회에 끌려온 베드로는 담대하게 말합니다. 8절, “그 때에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그들에게 말하였다.” 13절,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본래 배운 것이 없는 보잘것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담대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사도행전 6장, 은혜와 능력이 충만해서, 백성들 가운데 놀라운 일과 큰 기적을 행한 스테반이 잡혔습니다. 그때에 몇 사람이 들고일어나서, 스테반과 논쟁을 벌였습니다. 10절, “그러나 스테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하므로, 그들은 스테반을 당해 낼 수 없었다.”
 
그랬습니다. 그들에겐 성령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그래서 성령께 어떻게 말해야할지, 무엇을 말해야할지를 일러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말은 지혜로웠고, 힘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말뿐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사람에게는 그 소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십니다. 7절, “너는 아직 너무나 어리다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그에게로 가고, 내가 너에게 무슨 명을 내리든지 너는 그대로 말하여라. 너는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보호해 주겠다. 나 주의 말이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늘 함께 하시면서 보호해 주십니다. 그렇기에 소명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하면 됩니다. 누구에게든지 보내시면 그에게로 가면 됩니다. 무슨 명을 내리시든지 그대로 말하면 됩니다. 사람을 두려워할 까닭이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께 함께 하셔서 보호하여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9-10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손을 내밀어 예레미야의 입에 대시고, 하나님의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맡긴다. 똑똑히 보아라. 오늘 내가 뭇 민족과 나라를 위해 너를 세우고, 네가 그것들을 뽑으며 허물며,멸망시키며 파괴하며, 세우며 살게 하겠다.”
 
마태복음 28:20,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씀은 모든 사람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상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예수님께서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이 명령을 따르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하시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떻습니까? 여러분에게도 이런 소명이 있습니까? 내가 생기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선택하셨고,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나를 거룩하게 구별하셨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선택하시고, 거룩하게 구별하신 까닭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나요? 이 새벽에 좀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시지요. 하나님께 내가 누군지 고민을 해보시지요.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 도대체 무엇을 하라고 이 세상에 보내졌는지, 고민 좀 해보시지요. 그래서 목적이 있는 삶을 살아야지요. 이 험한 세상을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야지요.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도 소명이 있다는 겁니다. 애써 우리가 그것을 생각하려 하지 않아서 그렇지, 하나님의 소명에 늘 두려워하여서 그렇지,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소명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할, 하나님께서 주신 거역할 수 없는 삶입니다. 그러나 그 소명에 따라 살아가는 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이 소명과 확신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이 소명과 확신으로 새해를 사십시오. 언제나 주님께서 함께 하시며 보호하실 것입니다.
 
찬송: 320장
 
기도:
 1) 나를 택하시고 거룩하게 하신 주님, 그 부르심에 순종하게 하소서.
 2) 주님의 뜻을 보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소서.
 3) 소명에 충실함으로 언제나 함께 하시는 주님의 보호하심으로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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